새벽 6시 10분 도쿄역에 도착했다. 별로 편하지는 않았지만, 하룻밤 숙박을 해결했다는 것으로 만족했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린다. 기온은 그렇게 낮지 않지만, 그래도 날씨는 차다. 그기에 비까지 내리니...
이 신새벽에 무얼할까. 나고야나 오사카라면 몰라도 도쿄는 아직 어색하다. 아마도 밤새워하는 사우나나 온천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이 새벽에 어디에 있는지 알고 찾아가겠나. 그런다고 문 연곳도 없으니.
하코네를 생각했다. 지난 해 2월에도 도쿄에 노는 길에 들리기는 했지만, 온천물은 못봤는데. 어제까지는 모드 다른 사람들의 신세를 지고 우리 돈은 한푼도 들이지 않았는데, 오늘부터는 우리돈으로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가장 좋은 방법은 열차를 타는 것이다.
신칸센으로 갈 수 있는 하코네를 택했다. 고다하라까지는 신칸센으로 40분도 걸리지 않으니까. 고다하라에서 다시 열차를 바꿔타면 된다. 물론 도쿄에서 하코네로 가는 열차는 JR보다는 신쥬쿠에서 출발하는 오타큐센이 편하지만, 우린 JR패스가 있으므로..
하코네 유모토역에서 하코네 온천행 열차로 갈아탄다.
하코네온천에 8시경에 도착했지만, 아직 아무 온천도 열지 않았다. 온천을 열었으면 800엔 내외의 온천에서 온천도 하고 갈려고 했는데 결국은 온천 동네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다. 11시 30분까지 도쿄역으로 돌아가야 하니까.
하코네에서는 식당 문도 열지 않아서 다시 고다하라 역으로 돌아와 신칸센을 기다리면서 역 매점에서 빵과 커피로 아침을 때웠다. 아침 식사 370엔, 뜨거운 커피와 금방 구운 빵 그리고 삶은 계란. 그래도 아침한끼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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