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루에서 삿포로로 돌아왔다. 라면 거리에 가서 삿포로 라면을 먹을 작정이었다. 그런데 눈이 너무 많이 내린다. 걸어가기 힘들 정도로 더 이상 길거리를 걷는 것이 힘들 정도로.
라면 대신 규동을 택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라면 보다는 규동을 즐기는 편이다. 가볍게 빨리 먹을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비해 맛도 그런대러 괜찮고. 와이프는 라면을 먹고 싶다고 했지만 점은은 규도으로 하기로 했다.
일본의 대표족인 규동 체인점인 요시야와 마츠야가 나란히 붙어 있다. 난 요시야 보다는 마츠야를 더 좋아한다. 마츠야로 들어 갔다. 자판기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자리에 앉으면 2분 이내에 가져다 준다.
눈 때문에 더이상 거리를 다닐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아직 호텔 체크인 할 시간은 아니지만 일단 호텔에서 눈을 피하는 일이 급선무다. 삿포로역 코인라커에 맡겨둔 짐을 찾아 호텔로 행했다.
이직 청소가 안료되지 않았다고 한다. 난감하다, 이 눈에 어디에 기서 뭘하나. 레스토랑에 쉬고 있는데, 종업원이 부른다. 방으로 가도 된다면서. 인터넷으로 예약한 호텔인데 원래 4,000엔에서 10% 할인 받아 3,600엔이다. 물론 트윈이긴 하지만 일본에서 두사람이 3,600엔으로 잘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방은 좁지만 그래도 있을 것은 다 갖춰 놓았다.
우리가 머문 호텔 이름이 토게이다이(時計臺)인데, 이곳은 삿포로 시계탑과 가가이 있다. 오후로 접어 들면서 눈발이 잦아지고 우리는 다시 시내로 나갔다. 삿포로 시계탑니다. 이 시계탑은 삿포로의 중요한 문화재의 하나인데, 빨강색과 하얀색이 조화를 이루는 이 건물은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건축양식이라고 한다.시계탑이 있는 이 건물이 원래는 홋카이도 대학의 전신인 삿포로 농학교의 연무장으로 지어졌고 시계탑은 3년 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시계탑 종소리는 지금도 시간을 울린다. 그런데 눈이 와서 빨강색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눈이 많이 오고 있는 중인데도 삿포로 시민들도 이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삿포로에서 하루 종일 지하철과 버스를 탈 수 있는 에코기푸, 700엔. 매월 5일과 20일에는 이표를 구입하면 하루 종일 삿포로 시내를 다닐 수 있다. 나고야의 도니치기푸(토일요일용 지하철 승차권)와 비슷하다. 그런데 이것은 눈이 와서 별로 활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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