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수기/일본에서 살면서

[스크랩] 일본에서 살면서 (30) - 누미나리에 이야기

은퇴한 교수 농부의 일상과 추억 2007. 12. 27. 23:18

크리스마스이브 날이다. 내게 크리스마스 같은 기분은 원래 부터  별 의미가 없었지만, 올해는 더한 느낌이다. 텔레비젼에는 크리스마스 특집이니 뭐니 하지만, 그것 조차도 별 의미 없고. 별로 아는 사람도 없는 외국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야 말로 별볼일 없는 날이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어 보내던 그 때가 어쩜 가장 크리스마스다운 크리스마스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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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의 누미나리에]

 

어젠 한국에 있는 큰 아들이 오늘 여자 친구랑 데이트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돈 좀 입금시켜달라고 메일이 왔다. 고등학생 주제에 남산타워에 올라가서 저녁 먹겠다니, 어거 원...하긴 돌이켜 보면 나도 그 나이엔 크리스마스에 집에는 있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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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솜씨가 별로라서인지 잘 안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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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 보다 사람이 더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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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왠만한 곳은 한글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지난주엔 작은 아들이 데스카 오사무라는 일본의 유명한 만화가의 기념관에 가자고 해서 기차로 4시간이나 걸리는 고베까지 다녀왔다. 이 사람들의 기념관 같은 걸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일본에서도 유명하다는 고베의 누미나리에도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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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 입구]

 

한국에도 청계천과 광화문 주변에 만들어지는 누미나리에가 참 멋있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냥 차타고 지나가면서 볼 뿐 실제로는 가본 적이 없었지만, 일본 사람들은 이런 걸 만드는 걸 참 좋아하고, 보러 다니는 것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이맘때의 여행안내 팜플릿에는 이것들만 모은 책자도 나올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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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어 다 돌아다니지는 못했어요]

 

처음 간 고베, 전철에 내리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 가까운 길이 있음에도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모든 길을 막고, 빙글빙글 돌아가게 만들어 두었다. 많은 지원 봉사자가 나와서 안내하고 있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10분길을 한 시간이나 걸렸다. 그냥 돌아가고 싶어도 뒤로 돌아 갈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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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의 모습]

 

고베는 원래 중국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다. 차이나타운이 크게 자리 잡고 있고, 전철 2개 역사이가 완전히 중국 상가로 만들어 질정도이다. 모처럼 들린 중국음식점에서 일본에서 처음으로 중국음식을 먹었다. 이름도 모르는 세트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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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 무슨 정식이라고 했는데, 싼 가격이라 맛은 별로]

 

사람들 속에 뭉쳐서 다니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나고야에서 한상길>

출처 : 매전중학교3회동기회
글쓴이 : 한상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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